대한민국 의사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최근 의사 증원 정책발표와 의사들이 이에 반대하며 연이은 파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의사를 늘리려고 하고 유지하려고 싸우는 근본 이유는 역시 연봉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대한민국 의사 연봉은 얼마인지 살펴보고 다른 국가 및 다른 직종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의사 연봉
최근 30대 의사의 높은 연봉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우리나라 의사들의 평균 연봉이 세계 최고 수준인 약 2억 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의사들의 연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의료 인력이 부족해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성 높은 진료 분야에 의사들이 집중되면서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의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2020년 자료에 의하면, 국내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봉직의의 평균 연봉은 19만 5463달러(한화 약 2억 6000만 원)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봉직의의 평균보다 8만 6981달러나 많은 금액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의료 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특정 진료과목에 대한 의사들의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의사 및 다른 직종과 연봉 비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한국 의사들의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평균적으로 다른 나라 의사들의 연봉과 비교할 때 약 1.8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우리나라보다 더 높은 네덜란드와 독일의 의사 연봉마저도 한국 의사들의 연봉보다 낮았습니다.
네덜란드 의사는 평균 19만 956달러, 독일 의사는 18만 7703달러를 벌어, 한국 의사 연봉에 비해 각각 4507달러, 7760달러 적었습니다. 고소득 전문직인 변호사나 회계사와 비교해도 의사의 평균 소득은 2배 이상 많았으며, 일반 임금 근로자의 평균 소득과 비교하면 약 6.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기준, 의사의 평균 소득은 2억 6900만 원으로, 변호사의 1억 1500만 원, 회계사의 1억 1800만 원보다 약 2.3배 더 높았습니다. 특히 의사의 소득은 최근 10년 간 79% 이상 상승했으나, 변호사 소득은 2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사와 변호사 사이의 소득 격차는 전문직 종사자 수의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변호사는 로스쿨 도입 이후 숫자가 급증했지만, 의과대학 정원은 지난 19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변호사들 사이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득이 감소했고, 반면 필수 의료 분야에서 의사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의사들의 연봉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의사 연봉 상승의 원인
의료 분야에서 의사 인건비의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진료 과목의 편중 현상과 필수 의료 서비스 분야 의사 부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문제는 지방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의 경우, 인구 천 명당 의사 수가 3명이며, 이곳의 의사 인건비는 평균 1112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의사 수가 인구 천 명당 1.6명에 불과한 전남 지역에서는 의사 한 명당 인건비가 1683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응급실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속초의료원과 단양보건의료원은 각각 연봉 4억 원, 4억 2000만 원이라는 높은 연봉과 아파트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전기 모집 결과를 보면, 필수 의료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낮은 소아청소년과는 모집 인원 206명 중 54명만 선발되어 26.2%의 확보율을 보였습니다.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도 각각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반면,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와 같은 인기 진료 과목은 100%의 확보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필수 의료 서비스의 제공에 있어 큰 과제로 남아 있으며, 진료 과목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의료 인력의 고른 분포를 이루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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